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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정석"

(교육) 강남 엄마도 모르는 사교육의 비밀

강남 엄마도 모르는 사교육의 비밀
김만식
2014.07.21
13,500원
272쪽 148*210mm
978-89-7425-612-8

강북 엄마는 모르는 그들만의 리그? 상위 1%만 아는 특급 정보? 그러나 그들도 모르는 것이 있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회가 되다 보니 우리 아이는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생각에 부모들은 아이에게 경쟁력이라는 무기를 주고 싶어 한다. 공교육은 모두 같은 조건이니 교육에 있어서의 경쟁력은 곧 사교육을 뜻한다. 이 책은 사교육에 있어서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하는 강남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남 엄마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집한 방대한 양의 사교육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그 정보가 오직 내 아이를 위해서만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정보를 공유하기를 꺼린다. 그런데 바로 이런 폐쇄성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사교육 시장에 기생하면서 사교육에 눈이 먼 학부모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수많은 업체들이 눈 먼 돈을 노리고 달려들면서 정보가 왜곡되거나 조작되기도 하지만, 그들만의 리그에 빠진 강남 엄마들은 이를 알지 못한다. 입학 사정관 전형을 겨냥하는 학생들을 위해 돈을 받고 기사를 써 주는 언론사가 있는가 하면 대입에 필요한 스펙을 쌓기 위해 봉사 활동이나 학생 기자 활동을 하기 원하는 학생들에게 교육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봉사 단체나 지역 신문사도 있다. 대학 입학에 필요하다며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을 알선해 준다는 브로커가 암약하며, 발명 특기자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 급하게 발명 특허가 필요한 부모들에게 변리사를 연결시켜 주는 브로커들 덕분에 고등학생이 ‘정력 강화 팬티’를 특허 출원하는 촌극이 벌어진다. 구체적인 정보도 확인하지 않고 원어민 교사가 가르치기만 하면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들 덕분에 허술한 영어 캠프나 단기 어학연수를 알선해 주는 각종 어학원, 유학원 등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고, 입시철만 되면 횡행하는 교육 컨설팅 업체들의 배가 부른다. 대입 지원 전략을 짜 주는 소위 교육 컨설팅 업체들은 전문 컨설팅이라고 선전을 하면서 뒤로는 1, 2주간 상담에 관한 기초적인 기술만 배운 초보들을 데려다가 쓰고 있다. 컨설팅만 믿다가 불합격한 부모들의 항의가 두려워 수시나 정시 모집 때만 반짝 영업을 하고 문을 닫는가 하면 소문 난 곳을 선호하는 엄마들의 심리를 이용해 엄마들 모임에서 영향력이 강한 엄마들을 섭외해 입소문을 내 달라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사교육 정보는 공유돼야 한다!

사교육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사교육의 나쁜 측면을 알아야 사교육의 좋은 측면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고, 공교육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나쁜 사교육’이 늘어나고 있어, 사교육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옥석을 가려내는 지혜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사교육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오랫동안 입시 교육계에 몸담아 왔으며 교육 전문 기자로서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한 현장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온몸으로 마주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현재 우리나라 사교육의 문제점과 올바른 사교육에 대한 정보를 가급적 다 담으려고 노력했다. 넘쳐나는 사교육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교육에 이용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교육을 이용할 수 있는 매우 구체적인 방법을 전수한다. 이 책에 나오는 각종 사례들은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여러분의 자녀가 또는 옆집 누군가가 겪어 봤을 이야기다. 이 책을 완독한다면 최소한 사교육에 헛돈을 쓰는 일은 없으리라 자신한다.

 

김 기자가 쓴 ‘강남 엄마도 모르는 사교육의 비밀’을 관류하는 키 워드 중 하나는 ‘공교육의 정상화’이다. 공교육이 바로 서야 사교육도 부정적인 역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가교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하봉걸 (부산 동해중학교 수석 교사, 부산 중등 수석 교사회 직전 회장)

김만식

메가스터디 입시 전문가 그룹에서 대입 컨설턴트로 수천 건의 온·오프라인 상담을 진행했으며, 중앙일보, 동아일보 교육 섹션 취재 기자를 거쳤다. 지은이의 기사는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춰 유명 대입 전문가들이 참고할 정도였다. 교육 관련 학부모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 ‘핵심을 제대로 짚은 좋은 기사’, ‘구체적인 방법과 해답이 담긴 기사’로 소개되고 있다. 디지털 교보문고 인디 라이터와 기록 작가로도 활동 중이며,《친구야 정시로 대학 가자》,《우표로 보는 2차 세계대전사》,《국민당군의 어제와 오늘》,《나라를 빼앗긴 군대의 비망록》등 교육과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저서들이 있다. 현재 한국 교육 기자 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학 입시와 유학, 각종 교육 정보를 제공하는 ‘하늘아빠의 교육연구소’(skylovedu.blog.me)를 운영하고 있다.

머리말

추천사

프롤로그

 

1장 반갑다, 강남아!

말로만 듣던 강남말로만 듣던 강남

등교 첫날부터 어퍼컷

엄마들 모임, 모든 것의 시작

TIP_ 강남으로 이사 가지 않아도 공부 잘할 수 있는 비법

 

2장 사교육, 절대 우위의 갑이여

예체능 전공할 거예요?

신문 기사, 얼마면 돼?

대한민국 최고의 비서

TIP_ 다양한 스펙의 함정

 

3장 정보에 속고 돈에 울고

영어 캠프, 또는 단기 유학

엄마의 이중생활

유학도 트렌드에 맞게

TIP_ 유학, 확인 또 확인

TIP_ 강남으로 이사 가지 않아도 공부 잘할 수 있는 비법

 

4장 전략과 중상모략

몸과 마음을 바쳐

초보도 할 수 있는 교육 컨설팅

경험도 돈으로 사면 돼

TIP_ 돈 안 들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법

 

5장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지대. 사교육의 악어들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

끝날 줄 알았지?

캥거루가 되는 아이들

TIP_ 학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가정 교육

에필로그

 

부록

전문가의 도움 없이 전문가처럼 짜는 대입 전략

수시 모집 전형별 특징은? / 대입 전문 기자가 알려 주는 수시 팁 하나 / 배치표? 믿어도 되나요? / 경쟁자보다 한발 앞서는 성적 분석법 / 수능 영역 조합별 상위 누적 비교와 국영수탐 기준 평균점 활용하기 / 원서 쓰기의 시작, 자신을 객관적으로 알기 / 희망 대학을 정하고, 정보를 수집하라 / 대입 전문 기자가 알려 주는 실전 팁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반드시 강남으로 가야겠다는 고민해의 의지가 생각보다 강했다. 어중간은 살고 있는 집을 전세로 놓고 강남으로 이사를 갈 경우 대출을 꽤 많이 받아야 하는 데다가 아이들이 적응하기도 어려울 거라며 반대했지만 고민해는 굳건했다.

“이번만큼은 꼭 내 말대로 해야겠어. 강남, 가야겠어.”

결국 어중간은 설득을 포기하고 가족회의를 소집했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네 식구가 모여 의견을 나누는 나름의 가풍이었다. 가족회의의 주제가 뭔지 이미 알고 있는 어울림과 어이해는 잔뜩 찡그린 얼굴로 억지로 자리에 앉았다. 아직 어린 어이해는 좀 덜하지만 이미 이모 때문에 이런저런 교육의 모르모트가 되었던 어울림의 표정은 완전 똥 씹은 모양새였다. 아이들의 마음을 좀 돌리려는 듯 과일과 각종 쿠키를 가득 담아내 온 고민해가 한껏 옥타브를 높인 목소리로 먼저 말을 꺼냈다.

“자! 오늘은 엄마가 아주 중요한 얘기를 할 거야. 바로 너희의 미래를 위한! 맹모삼천지교를 실천하기로 했어!”(18p)

 

“그 애들 말로는 언니, 오빠들은 어학연수 준비하고 토익이나 토플, 그리고 인턴십 같은 것도 준비하느라 너무 바빠서 수업에서 내는 과제 같은 건 엄마, 아빠가 전문 선생을 사서 도와주고 그런다나 봐.”

“뭐? 맙소사. 그럼 대학교 가서도 따로 뭔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거야?”

“가르친다기보다는 과제 대행업 같은 거 아닐까?”

“말도 안 된다, 진짜.”

“근데 내 친구들 말하는 거 들어 보니까 그 애들은 무지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고. 언니, 오빠들도 다 과외도 받고 그런대. 특히 인턴십 가기 전에 면접을 보거나 경력을 쌓으려면 과외가 필수라나?”

“아니, 무슨 과외를 받는데?”

“내가 들었던 것 중에 제일 웃겼던 건, 예쁘게 웃는 과외였어.”

“뭐……? 예쁘게 웃는 과외가 뭐야?”

“이미지 메이킹? 뭐 그런 건데 면접 보고 그러려면 인상이 좋아야 하잖아. 그래서 본인의 얼굴에 맞는 미소 짓는 법을 알려 주는 뭐 그런 데가 있대. 거길 다니면서 웃는 표정 만드는 걸 배운다고 하더라고.”

어울림의 말을 들으며 고민해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짝 벌리고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165-1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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