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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정석"

(베스트애널리스트_유통) 2014.4분기 예상

[베스트애널리스트의 하반기전망] 김미연(유통)

  • 전효진 기자
  • 입력 : 2014.07.10 09:41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유통부문 연구원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유통부문 연구원

    “올 상반기에 유통업체의 주가는 계속 내려갔습니다. 하반기에도 특별히 호재가 될 만한 이슈는 없으나, 계절적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2~3분기에는 편의점, 4분기에는 홈쇼핑·백화점 업종에서 실적이 개선될 종목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일보와 에프앤가이드가 선정한 2013년 유통 부문 베스트애널리스트인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 유통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있고, 소셜커머스나 해외 직접구매 등 신흥 소비채널이 주목받으면서 유통업계 상장사들은 전체적으로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홈쇼핑주 중에서 독점 상품을 확보한 업체나 해외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업체, 또는 계절적인 성수기 효과를 누릴 편의점 업체 중에서 올 하반기에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유통업체 전망은?
    “우리나라 유통 상장사들은 3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첫 번째로는 우리나라 소비 경기가 좋지 않은 것, 두 번째는 정부의 과도한 규제, 세 번째로는 소셜커머스 등 합리적인 신흥 소비 채널의 성장세다. 이 세가지 악재는 모두 올 하반기에도 유통업체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주식시장에 대해 전망을 할 때 계절적인 요인을 따지는 것이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유통업계에서는 날씨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령, 편의점의 경우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2~3분기에 실제로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백화점·홈쇼핑 등도 4분기에 이를수록 매출이 늘어난다. 이에 따른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수는 있다.”

    ―소셜커머스나 해외 직구 등 새로운 소비 경향이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요즘에 소비자들이 새로운 소비 경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소셜커머스와 해외 직구(직접구매) 등의 창구를 통한 합리적인 소비가 그 예다. 이러한 변화는 유통 상장사들에게 사실상 큰 악재다. 현재 소셜커머스나 해외 병행 수입을 하는 기업은 대부분 비상장사인데, 이들은 적자를 생각하고라도 외형성장을 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유통업체, 가령 백화점 등의 상장사들에는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백화점 3사 관련해 전망한다면?
    “사실 롯데쇼핑(023530) (326,000원▼ 5,500 -1.66%)의 경우, 연결 재무제표(IFRS) 도입 이후 백화점뿐만 아니라 마트, 슈퍼, 홈쇼핑, 해외 사업부문 등을 합산한 실적이 나와 부진한 면이 있다. 롯데백화점 자체로만 놓고 평가된다면 주가도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아쉽다. 신세계(004170) (231,500원▼ 2,000 -0.86%)백화점은 ‘프리미엄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우고 있기 때문에 중산층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실적이 개선되는 것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현대백화점(069960) (164,500원▼ 2,500 -1.50%)은 오는 2015년 김포 아웃렛, 문정동 가든파이브, 판교, 송도 등에 새로 점포를 연다. 이 때문에 세 업체 중에서 추천한다면 중 장기적인 전망을 놓고 봤을 때 현대백화점(069960) (164,500원▼ 2,500 -1.50%)을 추천한다.”

    ―편의점은 2~3분기가 성수기라던데
    “우리나라 유통업계에서는 특이하게도 날씨가 중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나 올해는 몹시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기간이 길어지면서 외부활동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편의점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 중에서는 BGF 리테일이 100% 순수 편의점 관련 실적이 집계되기 때문에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덕을 많이 볼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GS리테일은 매출의 30%를 슈퍼를 통해 얻고 있는데, 정부가 올해 초부터 기업형 슈퍼마켓(SSM) 개장 시간을 통제 하면서 이에 따라 실적이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상생’이라는 키워드를 앞으로도 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같은 정부의 규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업계에 대해 전망한다면?
    “현재 유통업계를 백화점, 마트, 홈쇼핑, 편의점 부문으로 나눈다면 그중에 홈쇼핑 부문을 가장 추천하고 싶다. 현재 우리나라 유통업계는 구매채널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 매력이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 부문에서 중요 변수는 ‘남다른 무언가’가 있느냐다. 최근 홈쇼핑에서는 ‘온리원 브랜드’(Only-one brand)를 앞다퉈 내놓고 있는데 CJ오쇼핑(035760)(332,500원▲ 19,000 6.06%)이나 GS 홈쇼핑이 유명 디자이너와 합작으로 독자 브랜드 상품을 출시하는 것들이 그 예다. 현재 홈쇼핑 상장사 중에서는 이 둘을 추천한다. 한편 올 연말에 NS홈쇼핑이 상장하는데, 워낙 시장점유율이 낮다 보니 상장을 하더라도 다른 홈쇼핑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중국 시장과 관련해 수혜를 볼 만한 종목은?
    “중국 관련 수혜주로는 코웨이가 있다. 코웨이가 중국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하는데, 중국의 미세 먼지 등 환경오염 이슈가 커지면서 환경 정화 관련 산업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 업체 중에서는 최근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CJ오쇼핑(035760) (332,500원▲ 19,000 6.06%)을 추천한다. 현재 CJ오쇼핑은 전 세계 7개국 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중국만 3개 지역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체 중 해외 사업부문 실적이 흑자전환 할 업체로 CJ오쇼핑(035760) (332,500원▲ 19,000 6.06%)을 꼽는다.”

    ―이 밖에 추천종목이 있다면?
    롯데하이마트(071840) (75,100원▼ 100 -0.13%)를 추천하고 싶다. 지난 2012년 하이마트가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올 상반기에 롯데하이마트는 롯데마트와 숍인숍(shop-in-shop) 계약을 완료했고, 이미 개점 비용까지 다 집행된 상태다.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 개선 속도가 어느 유통업종 중에서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작년 2013 4분기>

    [베스트애널리스트의 4분기전망] 정연우(유통)

  • 이재설 기자
  • 입력 : 2013.10.16 14:32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

    “4분기에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체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선일보와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선정한 2012년 유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과 올 상반기에는 소비 트렌드 변화로 홈쇼핑과 편의점 업체가 주목을 받았다”며 “하지만 올 4분기에는 실적이 좋아지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체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연구원은 “규제 영향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더 이상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4분기 유통업종을 전망한다면.
    작년과 올 상반기까지는 소비 회복 기대감보다는 소비 트렌드 변화의 수혜를 받았던 홈쇼핑과 편의점 업체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4분기에는 소비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비용 절감, 효율성 개선으로 실적이 좋아지는 주요 백화점대형마트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규제 리스크는 해소되었다고 보나.
    “가장 대표적인 규제였던 대형마트 의무 휴업이 완화되지는 않겠지만, 관련업체 주가에 반영되면서 추가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기본장려금 제한 등 또다른 규제가 나왔지만, 중장기적으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 외 새로운 규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

    ―4분기 유통업종에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면.
    기존 규제 영향력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기업 실적이 더이상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 할 수 있겠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주가 반등 등에 따른 ‘부의 효과’ 영향으로 소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겨울이 빨리 오고, 날씨가 예년보다 추워 겨울 상품이 잘 팔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주요 유통업체가 비용 절감 및 각종 효율성 개선으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고,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역시 향후 성장 지속에 대한 기대로 이어질 수 있다.”

    ―신세계그룹(신세계(004170) (231,500원▼ 2,000 -0.86%)백화점ㆍ이마트(139480) (233,000원▼ 2,000 -0.85%))를 최선호주로 꼽는데 이유가 있나.
    “신세계백화점은 주요 백화점 3사(롯데백화점ㆍ현대백화점(069960) (164,500원▼ 2,500 -1.50%)) 중 실적 개선이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실적 개선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또 중장기적으로 2015년 이후 공격적 점포 출점이 계획되어 있다. 특히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통해 유통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마트는 규제로 인한 영향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8~9월에 예상보다 빠르게 영업력이 회복하면서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은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각될 것이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 (326,000원▼ 5,500 -1.66%))이나 현대백화점은 어떤가.
    “롯데쇼핑이나 현대백화점 모두 강점과 약점을 보유하고 있다. 업황 회복에 맞춰 주가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 롯데쇼핑은 국내 백화점 부문에서 규모, 성장성, 실적 개선 등 모든 면에서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사업 부문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업 부문에 대한 투명성이 여전히 낮아 아쉬운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은 업황 회복과 무역센터점 리뉴얼 완료로 기대가 높다. 하지만 막상 무역센터점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고, 3분기 영업이익 역신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와 달리 실적 개선 시기가 가장 뒤쳐질 것으로 판단한다.”

    ―백화점과 홈쇼핑주의 해외시장 진출 평가는.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되는 시기인 만큼 높은 평가를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백화점의 경우 롯데쇼핑이 해외 진출을 주도하고 있는데 아직은 초기 진출 단계여서 적자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4~5년간은 해외 진출 성과를 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은 중국,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공격적 진출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취급고 증가 속도가 늦은 것으로 판단된다. CJ오쇼핑(035760)(332,500원▲ 19,000 6.06%)이 상해 동방CJ의 성공을 통해 초기 기대가 컸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인프라 부족 및 소비 문화 차이로 인해 시장 형성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고객이 유통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구조적으로 국내 백화점 고객이 다른 유통채널로 이탈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중국인 대상 매출액이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중국 고객의 씀씀이가 크고, 향후에도 방문할 여지가 큰 만큼 향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관련 수혜를 볼 수 있는 업태는 백화점, 면세점 등으로 제한적일 것이다.”

    ―원화강세가 유통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원론적으로 볼 때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원화강세가 진행되는 것이라면 유통업종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 다만 현재 상황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강세 성격을 띄는 만큼,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통업체들의 해외 상품 직매입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화강세가 기업 실적 개선 요인(원가율 하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외화부채를 보유하는 기업들의 경우 부채평가이익 효과도 부수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의류주 부진이 계속된다. 언제쯤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백화점 업황 회복 기대감에 맞물려 자연스럽게 의류업 역시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분기까지 비수기여서 큰 의미가 없지만, 고가 여성복 브랜드를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한다. 의류 시장이 명품과 SPA(제조ㆍ유통 일괄형 의류) 시장으로 양분화되면서,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중고가 브랜드들의 부진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가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상사업종 전망과 개별 추천 종목을 꼽는다면.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 종합상사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투자에 주력했는데, 서서히 투자 회수 시기에 진입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047050) (36,350원▼ 900 -2.42%)은 미얀마 가스전의 상업 생산을 시작, 올 4분기부터 손익에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이 밖에 현대상사도 약점으로 꼽혔던 중국 칭다오 조선소 문제가 해결됐고, 예멘 LNG(액화천연가스)의 배당금 증가와 철도차량, 플랜트 수주 등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LG상사(001120) (26,350원▼ 350 -1.31%)는 신규 투자 성과가 내년 이후부터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