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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정석"

(증시) naver 2013년 10월 21일

'라인' 잘 탄 네이버, 시가총액 8위로 껑충

입력 2013-10-21 21:10:45 | 수정 2013-10-22 01:34:54 | 지면정보 2013-10-22 A21면
분할 재상장 두달 만에 
실적·과징금 악재에도 외국인 8895억 사들여
네이버(NAVER)가 거침없는 오름세로 지난 8월 분할·재상장된 지 두 달 만에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21일 네이버는 전거래일 대비 2만5000원(3.91%) 급등한 6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1조9201억원으로 시총 순위가 유가증권시장 8위로 치솟았다. 

지난 8월29일 14위(13조5223억원)로 재출발한 네이버의 시총 순위는 3주 만에 13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이달 들어서는 지난 15일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단숨에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삼성생명(20조9000억원) 현대중공업(20조8620억원) LG화학(20조6434억원) 등 기존 시총 10위 내 ‘터줏대감’들이 모두 네이버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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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네이버 주가를 밀어 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상승세의 90% 이상이 ‘라인’ 덕”이라며 “‘라인’을 통한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가 일본만 해도 국내의 6배 이상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주가 상승세는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나올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불공정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분할·재상장 이후 국내 기관은 네이버 주식을 꾸준히 내다 팔고 있지만 외국인은 이 기간 88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증시에서 페이스북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네이버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